해외통신원 소식

K-문학 열풍에 지속되는 한국 문학 동아리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5.02.14

K-문학 열풍에 지속되는 한국 문학 동아리


케이팝과 K-드라마에 이어 한국 문학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에서도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은 한국 문학을 사랑하는 폴란드 독자들을 위해 2024년부터 문학 동아리 행사를 진행하며 2025년에도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한국 문학 동아리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열렸으며 최은영 작가의 『쇼코의 미소』를 비롯해 다양한 한국 작품들이 선정됐다. 문학을 통해 한국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고 작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나누는 이 모임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총 6회 중 4회 이상 참여한 독자들은 소정의 선물도 받아 가는 등 한국 문학을 향한 폴란드 독자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2025년에도 문학 동아리는 계속된다. 2025년에는 1월부터 11월까지 총 11회의 모임을 진행해 동아리원들은 매달 다른 한국 문학 작품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올해는 7회 이상 참여한 독자들을 위한 작은 선물도 마련하며 꾸준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1월 25일 15시부터 16시 30분까지 바르샤바 시로드미에 문화센터(Dom Kultury Śródmieście)에서 진행된 첫 번째 모임은 마영신 작가의 『엄마들』을 다뤘다. 『엄마들』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다양한 어머니들의 삶을 조명하며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어 보편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2월에는 구병모 작가의 『파과』를 주제로 한 문학 동아리가 바르샤바(Warszawa)와 크라쿠프(Kraków)에서 각각 열린다. 『파과』는 노년의 여성 킬러가 주인공인 독특한 설정을 가진 소설로 인간 존재의 의미와 생존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바르샤바 문학 동아리는 2월 22일 15시부터 16시 30분까지 바르샤바 시로드미에 문화센터(Dom Kultury Śródmieście, Warszawa)에서 열리며, 크라쿠프 문학 동아리는 같은 일시에 크라쿠프 헨리카 요르다나 청소년 문화센터(Centrum Młodzieży im. Henryka Jordana, Kraków)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구병모 작가의 '파과'를 주제로 바르샤바, 크라쿠프에서 열릴 문학 동아리 - 출처: 주폴란드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CentrumKulturyKorei) >


이처럼 2024년부터 이어진 한국 문학 동아리는 폴란드 내 한국 문학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한강의 『채식주의자』,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등 다양한 한국 작품들이 폴란드어로 번역출간되며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문학 동아리를 통해 폴란드 독자들은 한국 문학을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함께 토론하며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 많은 현지 독자들이 참석한 1월 문학 동아리 - 출처: 주폴란드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CentrumKulturyKorei) >


최근 폴란드에서는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도서관과 서점에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바르샤바를 비롯한 폴란드 전역에서 찾을 수 있는 엠픽(Empik)은 한국 문학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현지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으며 여러 독립 서점에서도 한국 문학 작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폴란드 내 여러 대학교에서도 한국 문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한국 현대 문학이 폴란드 독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특히 한국 문학을 연구하는 폴란드 학자들과 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크라쿠프 야기엘로니아 대학교(Uniwersytet Jagielloński, Kraków)와 바르샤바 대학교(Uniwersytet Warszawski, Warszawa)에서는 한국 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늘어나 한국 문학 및 문화에 대한 논문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이는 K-문학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학문적 연구의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케이팝과 K-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폴란드인들은 이제 문학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한국의 이야기를 접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 문학 작품들이 폴란드어로 번역출간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양국 간 문화적 이해는 더욱 깊어지고, 한류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지속가능한 문화적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주폴란드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CentrumKulturyKorei), https://www.facebook.com/CentrumKulturyKorei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에피소든 운영 총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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