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방관>, <하얼빈>, 연이어 호주에서 뜨거운 반응 얻어
2025년 1월이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직장에서는 새해를 맞아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고, 학생들은 여름방학의 마지막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한국 관련 콘텐츠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은 꾸준하다. 특히 지난 2024년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초반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공개 4주차 호주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3위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과 한국문화를 접목한 미국 드라마 <엑스오, 키티(XO, Kitty)> 시즌 2가 2위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영화 '소방관(FIREFIGHTERS)' 시드니 상영 홍보 포스터 - 출처: JBG픽쳐스 페이스북 계정(@kmovie.aunz) >
한국 콘텐츠는 이제 화제의 중앙에 있다. 이러한 화제성과 함께 최근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들이 호주 영화관에서도 상영되고 있다. 배우 주원, 곽도원 주연, 곽경택 감독의 영화 <소방관(FIREFIGHTERS)>이 지난 1월 16일 호주에서 개봉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는 실제 일어났던 화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긴박한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소방관들의 헌신과 희생을 그려내며 그들의 고충과 용기를 생생히 담아냈다. 개봉 첫 주 호주 박스오피스 24위에 오르며 누적매출액 1만 8,291 달러(약 2,621만 원)을 기록했다.
< 영화 '소방관' 개봉 소식에 달린 댓글 - 출처: JBG픽쳐스 페이스북 계정(@kmovie.aunz) >
개봉 소식이 전해지자 배급사 JBG픽쳐스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관객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그랜트 앤드류(Grant Andrews) 씨는 "이 영화를 볼 날이 기대됩니다."라며 설렘을 표현했고 러스티 리솔(Rusty Rissole) 씨는 "화끈한 영화가 2025년 대세야..."라는 댓글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영화 '소방관' 관람 후기 - 출처: JBG픽쳐스 페이스북 계정(@kmovie.aunz) >
실관람객들의 후기도 빠르게 이어졌다. 샤론 카돌(Sharon Kardol) 씨는 "감동적인 영화로 당시 소방관들과 구조 대원들이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저뿐만 아니라 극장의 거의 모든 관객이 눈물을 흘리게 했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 사회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온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라고 영화가 전하는 깊은 메시지를 극찬했다. 2001년 홍제동 방화 사건의 참담한 모습과 소방관들의 분투를 재현해 관객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감동하게 했다.
< 영화 '하얼빈' 홍보 포스터 - 출처: JBG픽쳐스 페이스북 계정(@kmovie.aunz) >
이어 지난 23일 영화 <하얼빈(HARBIN)> 이 개봉했다. 독립투사 안중근이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다. 해당 작품이 안중근을 어떻게 그리는가, 안중근 주변 인물을 어떻게 재현하는가가 관객들의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했다. 일제에 대한 독립운동가들의 투쟁, 그들 사이의 내적 갈등 또한 잘 그려내고 있다. 이토 히로부미의 대사 또한 음미할 가치가 있었다. 배우 현빈과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이동욱 등이 출연하고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다. 지난 1월 3일 현지 배급사 JBG픽쳐사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개봉 일정 게시물에 댓글이 달렸다. 네렐 로더(Nerell Loader) 씨는 "우리 동네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볼 날이 너무 기다려져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폴 브람홀의 영화 '하얼빈' 리뷰 - 출처: 'City On Fire' >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페이 두다 씨는 "애국심, 불굴의 의지, 용기로 영감을 받은 훌륭한 역사 드라마를 정말 좋아하는데 <하얼빈>이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지난 5일 영화 리뷰 사이트(City on Fire)에 폴 브람홀(Paul Bramhall) 씨의 <하얼빈>에 관한 리뷰가 게재됐다. 그는 강력한 전개와 뛰어난 제작 가치에도 불구하고 <하얼빈>이 매력적인 서사를 전달하는데 실패했다고 평하며 영화가 느린 전개와 부족한 캐릭터 개발, 그리고 배우 현빈이 국가적 영웅 역할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한 점을 비판했다. 현지 관객들의 반응과 다소 거리가 있는 냉정한 평가다.
< 영화 '검은 수녀들' 홍보 포스터 - 출처: JBG픽쳐스 페이스북 계정(@kmovie.aunz) >
영화 <소방관>, <하얼빈>의 호주 개봉에 이어 배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주연의 <검은 수녀들(Dark Nuns)>이 오는 2월 6일 호주에서 전격 개봉할 예정이다. 잇따른 한국 영화의 개봉이 현지 영화산업에 다양성과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udum/top10/australia/tv
- JBG픽쳐스 페이스북 계정(@kmovie.aunz), https://www.facebook.com/kmovie.aunz
- https://www.boxofficemojo.com/weekend/2025W03/?area=AU&ref_=bo_wey_table_1
- 영화 리뷰 사이트 City on Fire, https://cityonfire.com/harbin-2024-review-hyun-bin-park-jeong-min-woo-min-ho-south-korean-movie-review/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CMRC(Community Migrant Resource Centre) 가족 서비스 프로젝트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