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의 전통문화와 공포가 만난 특별한 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4.12.18

한국의 전통문화와 공포가 만난 특별한 밤


지난 11월 22일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국 공포체험의 밤(Koreańska Noc Grozy)' 행사가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공포 요소를 결합해 현지인들에게 독특하고 몰입감 넘치는 체험을 제공하며 주목받았다. 17시부터 23시까지 진행된 이 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형 활동을 통해 현지 관람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했다.


'한국 공포체험의 밤'의 중심은 다섯 개의 활동 스테이션이었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한국의 전통적 신앙과 설화 속에 등장하는 귀신 이야기를 바탕으로 꾸며진 방을 탐험하거나, 한국의 동지 풍습을 체험하며 전통적으로 팥죽이 갖는 의미를 배울 수 있었다. 특히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귀신의 방'이었다. 어두운 조명과 음침한 효과음, 정교하게 재현된 한국 전통 귀신의 모습을 통해 관람객들은 마치 공포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느꼈다. 처녀귀신, 도깨비, 가위눌림과 같은 전설적인 존재들이 등장해 한국의 독특한 공포 문화를 생생하게 전했다.


< '한국 공포체험의 밤' 홍보 포스터 - 출처: 주폴란드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CentrumKulturyKorei) >


행사에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도 마련됐다. UV 조명을 활용해 형광 잉크로 작품을 그려보는 어두운 서예 체험을 통해 한글과 전통 문양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한국의 공포 영화 상영회 역시 행사에 깊이를 더했다. <곤지암>과 같은 유명 한국 영화뿐만 아니라 독립 영화까지 소개해 영화가 전달하는 감각적인 공포와 숨겨진 메시지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현장 곳곳에는 한국의 전통 문양과 공포를 테마로 한 장식들이 배치됐는데, 현지 방문객들은 이러한 배경을 활용해 독특한 사진을 찍고 소셜미디어에 이를 공유하며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여기에 코스튬 콘테스트도 개최돼 전통 귀신부터 현대적인 공포 캐릭터까지 창의적인 의상을 선보인 참가자들이 행사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우승자들에게는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이 준비한 특별 상품이 증정돼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공포 테마와 어울리는 한국의 전통 다과와 음료가 제공돼 환호를 받았다. 팥죽, 송편, 약과와 같은 간식과 더불어 따뜻한 전통차가 오싹한 체험을 마친 관람객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공포 체험과 더불어 한국의 맛을 경험하며 문화적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현지 관람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는데, 한 관람객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공포 요소가 이렇게 잘 어우러질 줄은 몰랐다. 단순히 무섭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한국 공포체험의 밤'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 요소를 공포와 결합해 새로운 방식으로 한국문화를 소개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함께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도 더욱 창의적이고 독특한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 '한국 공포체험의 밤'에 참여한 폴란드 관람객들 - 출처: 주폴란드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CentrumKulturyKorei) >


'한국 공포체험의 밤' 구성 프로그램은 단순히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한국문화의 신비로운 전통을 기반으로 한국에 대한 현지 관람객들의 관심과 이해를 촉진했다. 이번 행사는 '공포'라는 독창적인 주제 아래 전통과 현대라는 한국문화의 매력을 아우르면서 현지 관람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만한 경험을 선물했다. '한국 공포체험의 밤'은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이 기획한 다양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한국문화를 세계적으로 확산하려는 기획 의도가 담겨 있다. 연이어 개최될 다른 행사도 현지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문화의 독특함을 폴란드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행사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발굴되길 바란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주폴란드한국문화원 페이스북 계정(@CentrumKulturyKorei), https://www.facebook.com/CentrumKulturyKorei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전) 서울시 50+ 해외통신원 현) 라이언 브리지 현지화 테스터 Lionbridge LQA t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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