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최초로 2개 도시 동시 개최한 2024 한국영화제 성료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4.09.19

[문화정책/이슈] 최초로 2개 도시 동시 개최한 2024 한국영화제 성료


지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2024 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영화제는 한국영화와 문화를 말레이시아에 소개하고자 2007년 처음 개최된 이래 양국 문화교류의 장으로 역할을 해왔다. 올해 행사는 처음으로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와 함께 지방 도시 페낭에서 동시 개최돼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수도권에 집중된 영화제가 페낭에서도 열린다는 소식에 2024 한국영화제 입장권은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8월 16일 정오 온라인 예매 시작과 동시에 모두 매진을 기록하자 누리꾼들은 "지금 12시 46분인데 영화표가 보이지 않아요.", "모든 영화표가 매진된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페낭에서 열린 2024 한국영화제 - 출처: 통신원 촬영 >


지난 2023 한국영화제가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동방정책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였다면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에 맞춰 영화제가 진행됐다. 상영작으로는 정선, 남해, 제주 등 매력적인 한국 지방 도시의 아름다움에 빠질 수 있는 <3일의 휴가>, <소풍>, <계춘할망> 등 3개 작품이 선정됐고, 영화제 첫째 날 김밥, 치킨 등 미식으로도 한국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참석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날 영화제에 참석한 관광업 종사자 린다(Lynda)는 "한국영화제에 참석해 한식과 문화를 모두 체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면서 "최근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 인기가 한창인데 이번에 관람한 영화의 촬영지를 방문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 한국영화제 방문객에게 제공된 한식 - 출처: 통신원 촬영 >


영화제가 열린 거니플라자몰 1층에는 '비짓 코리아 로드쇼(Visit Korea Roadshow)' 행사가 진행됐다. '비짓 코리아 로드쇼'는 한국 여행지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로 방문객들은 부산, 광주 등 관광지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넓혔다. 이번 로드쇼에는 투호, 한복 입기 등 전통 문화뿐만 아니라 케이팝 포토카드 꾸미기, 빼빼로 만들기, 비즈 목걸이 만들기 등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또한 한국 관광 홍보를 위해 빨간색 옷을 입은 방문객에게 에어아시아 쿠알라룸푸르-서울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거나 교통카드를 증정하는 행사를 열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지인들이 소셜미디어에 친구를 태그한 후 "영화 보러 갈 때 방문하자", "로드쇼에 재미있는 행사가 많아 보인다. 같이 가자." 등의 글을 게시한 것에서 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 한국 관광 홍보 행사 '비짓 코리아 로드쇼'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처럼 올해 한국영화제는 국내 지방 도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상영과 함께 한식과 관광 홍보 행사가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축제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방문객들은 한식을 맛보고, 상영관에서 아름다운 한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관람했고, 관광 부스에서는 한국문화, 역사를 다채롭게 이해하는 등 한국만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제를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이번 한국영화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한국 영화를 원하는 영화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액션, 스릴러 등 일부 장르에 편중됐던 한국 영화에 아쉬움이 있던 팬들도 가족, 드라마 장르의 한국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 2024 한국영화제에 대한 반응 - 출처: 한국관광공사 말레이시아 인스타그램 계정(@kto_malaysia) >


이날 영화제를 찾은 현지 경찰 다우스(Daus)는 "평소 영화를 좋아해 한국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며 "인생 이야기를 담은 좋은 작품을 관람할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골든스크린시네마 관계자 이지(Izz)는 "배우 마동석이 출연한 <부산행>을 보고 한국 영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현지 영화는 지루하지만 한국 영화는 늘 재미있게 본다. 다양한 한국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올해 한국영화제는 현지 관객들의 호평 세례를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를 찾은 말레이시아 방문객들의 바람처럼 앞으로도 한국영화제가 다양한 한국 영화와 풍성한 문화 행사를 통해 한국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문화교류 측면에서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행사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주말레이시아대한민국대사관 인스타그램 계정(@koreanembassykl), https://www.instagram.com/koreanembassykl/


- 한국관광공사 말레이시아 인스타그램 계정(@kto_malaysia), https://www.instagram.com/kto_malaysia/


- GSC 홈페이지, https://www.gsc.com.my/


- 《The Star》 (2024. 8. 15). Watch free movies at Korea Film Festival in KL and Penang, https://www.thestar.com.my/lifestyle/entertainment/2024/08/15/watch-free-movies-at-korea-film-festival-in-kl-and-penang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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