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KSD나눔재단, 한국인 입양인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실시
구분
교육
출처
KOFICE
작성일
2024.06.14

KSD나눔재단, 한국인 입양인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실시


지난 5월 22일 주벨기에유럽연합대한민국대사관에서 한국인 입양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실시를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번 프로그램에 후원한 KSD나눔재단은 "2023년 KSD나눔재단 이순호 이사장이 벨기에 업무 출장 중 유정현 대사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유정현 대사의 지원 협조 요청을 받은 후 긴밀한 협조를 통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고 후원 계기를 설명했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주벨기에유럽연합대한민국대사관 유정현 대사와 KSD나눔재단 이순호 이사장, 양국의 교육 프로그램 실시기관인 벨기에한인입양인단체 프레데릭 반 데어 쁠라셔(Frederic Van Der Plassche) 회장과 룩셈부르크 한국문화의 집 최진영 회장이 참석했다.


< 양해각서 체결식(좌측부터 유정현 대사, 최진영 회장, 프레데릭 반 데어 쁠라셔 회장, 이순호 이사장) - 출처: KSD나눔재단 제공 >


KSD나눔재단은 한국어 프로그램 실시 기관인 벨기에한인입양인단체와 룩셈부르크 한국문화의 집에 각 5,000만 원씩, 총 1억 원을 후원할 예정이다. 벨기에에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총 3개의 수업으로 프랑스어로 진행되는 강좌 2개와 네덜란드어로 진행되는 강좌 1개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9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총 28회, 수업 당 3시간씩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벨기에 한인 입양인과 그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무료로 실시되며 총 80여 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어 강좌와 더불어 한국문화 체험을 위한 한지 공예, 노래교실, 서예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며 벨기에에서는 약 1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주벨기에유럽연합대한민국대사관 유정현 대사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맞춤형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로 입양된 한국인들의 모국에 대한 이해 증진은 물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깊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러한 기회가 유럽 전체 및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KSD나눔재단 이순호 이사장은 "한국어 교육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 입양인과 가족들이 한국문화를 습득해 대한민국과의 소중한 인연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벨기에 한인회 김희진 회장은 "2023년 기준 한인 교민 1,500명, 입양인 3,700명으로 벨기에 한인재외동포는 총 5,200명"이라 전했다. 입양인 3,700명과 그들의 자녀까지 고려하면 한국어 수업에 대한 소요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KSD나눔재단 고병근 실장은 "이번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우선 약 1년간 시행될 예정이지만 현지에서의 교육 소요가 지속적으로 강하고 해당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향후에도 계속 진행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면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입양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정체성을 찾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며 지속적인 후원 가능성을 언급했다.


벨기에 한인회 김희진 회장은 "한인재외동포의 정의가 확대돼 해외 거주하고 한국인 혈통이 있으면 한인재외동포다. 따라서 입양인도 한인재외동포다. 이번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홍보가 잘 돼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인임에도 그동안 사비를 들여 한국어를 배워야만 했던 벨기에 한인 입양인들에게 한국어 교육 무료 프로그램은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통신원이 만나 본 입양인들은 인종과 문화가 다른 나라로 입양되는 것은 아동복지가 아닌 아동학대라고 말한다. 그것은 운 좋게 좋은 양부모를 만난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혈육 부모에 대한 이해가 앞서며 한국에 있을 가족을 간절히 만나고 싶어 한다. 혹시라도 벨기에로 자녀를 입양시킨 한국인들이 있다면 경찰서에서 DNA 테스트를 신청하기를 권한다. 대부분의 벨기에 입양인들은 정보가 미약한 입양 서류로 인해 혈육 찾기에 실패하고 있으며 마지막 희망은 DNA 테스트다. 이번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벨기에로 입양된 한국인으로서 본인들의 권리를 조금이나마 찾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한국 사회에서 해외 입양인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져 후원 또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사진출처: KSD나눔재단 제공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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