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 2022 개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9.05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台北精緻酒展, Taipei International Fine Wine Expo) 2022가 지난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 간 개최됐다.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 2022는 와인 이외에도 대만에서 수입하고 있는 다양한 주류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행사이다. 본 행사는 대만 내 유명 일본 사케 수입사를 초대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와이너리와 와인 관련 도구, 위스키와 소주 등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의 홍보 이미지 - 출처: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 >

<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의 홍보 이미지 - 출처: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 >


본 행사는 B2B와 B2C를 모두 커버하는 행사로서 와인 업계의 바이어들에게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대만의 와인 팬들에게 와인을 포함해 다양한 주류를 체험하게 하는 행사이다. 행사장 내부에서 판매하고 있는 와인잔을 구매하면, 각 브랜드 별로 제공하는 시음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와인잔 구매가 부담스럽다면, 무료로 제공되는 종이컵을 사용할 수도 있다.


<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의 행사장 내부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

<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의 행사장 내부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


행사장 내부에서 대만에서 제조하는 주류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대만의 유명 주류 중에는 '진먼고량주'가 있다. 진먼고량주는 대만 본토에서 200km 정도 떨어진 진먼(金門島, 금문도)에서 생산하는 고량주이다. 진먼은 대만보다 중국에 가깝다는 이유로 대만의 군사적 요충지에 해당한다. 이러한 진먼에서 생산되는 주류인만큼, 진먼고량주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존재하고 대만과 중국의 양안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 선물로서 등장하기도 한다.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진먼 고량주가 한자리에 전시되어 있었으며, 안내 요원들이 진먼 고량주의 역사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에 전시된 다양한 진먼고량주 - 출처: 통신원 촬영 >

<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에 전시된 다양한 진먼고량주 - 출처: 통신원 촬영 >


진먼 고량주뿐만 아니라, 대만에서 제조하는 위스키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대만의 위스키 중에서 한국에 가장 많이 알려진 위스키는 최근 영화 <헤어질 결심>에 등장해 주목받은 카발란의 위스키이지만, 대만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위스키를 제조하고 있고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 2022에서도 찾아 볼 수 있었다. 대만의 난터우(Nantou) 지역에서 생산되는 오마르(Omar) 위스키가 그 중 하나였다. 오마르 위스키는 2013년 런칭된 후, 대만의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이다. 시음을 제공하는 오마르 위스키의 부스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모습이었다.


<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에서 시음을 진행하고 있는 오마르 위스키 - 출처 : 통신원 촬영 >

<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에서 시음을 진행하고 있는 오마르 위스키 - 출처 : 통신원 촬영 >


한국의 소주도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 2022를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대만에서 자체 제작하는 소주가 눈에 띄었다. 기본적인 맛의 소주보다는 다양한 과일 맛의 소주를 좀 더 선호하는 해외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해 유자, 청포도, 패션 푸르츠, 복숭아, 석류를 비롯한 다채로운 과일 맛의 소주들이 전시된 모습이었다. 대만인들에게 한국 소주는 비교적 친근한 해외 주류 중 하나이다. 대만의 언론에서도 한국 소주의 소식을 다루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난 8월 4일, 대만의 《자유시보(自由時報)》는 롯데의 자회사 롯데칠성그룹의 음료 부문 수출 실적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서 《자유시보》는 롯데칠성의 소주 브랜드인 순하리의 수출 실적이 대만 달러 8억 달러가 넘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서 소주가 어떤 술인지에 대해서 길게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해당 기사의 보도 양상을 통해, 소주라는 한국 주류를 대만인들이 잘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대만 내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소주인만큼, 소주를 판매 중인 부스에는 와인 못지 않게 시음을 희망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에 자리한 소주 - 출처: 통신원 촬영 >

<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에 자리한 소주 - 출처: 통신원 촬영 >


다양한 주류를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었던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 2022는 음주를 즐기지 않는 대만의 문화에도 불구하고, 연일 방문객으로 성황을 이루며, 8월 22일 종료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의 경우 2023년 8월 18일에서 21일로 예정돼 있다.

사진출처
- 대만 국제 와인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 https://wine-fair.top-link.com.tw/home
- 통신원 촬영

참고자료
- 《Liberty times net》 (2022. 8. 4). 韓國樂天燒酒Soonhari 6年出口額達8億,
https://ec.ltn.com.tw/article/breakingnews/4014293





박소영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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