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2회 미 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11.07

지난 10월 29일 뉴저지 중부에 있는 찬양한국문화학교(교장 고성옥)에서 '제22회 미 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가 열렸다.

2019년 대회까지 뉴저지한국학교에서 주최하던 미 동북부 글짓기대회가 2020년부터 찬양한국문화학교에서 주최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지연되었다가 2년 만에 새로운 장소에서 한국어 글짓기 대회가 열려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접수처: 찬양한국문화학교 선생님들]

[접수처: 찬양한국문화학교 선생님들]


[개회식, 사진 제공: 동북부협의회]

[개회식, 사진 제공: 동북부협의회]


찬양한국문화학교 황수경 선생님의 사회로 제22회 미 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찬양교회 노승환 목사는 환영사에서 "오랜만에 교회에 많은 손님이 오셔서 북적거려 잔칫집처럼 느껴져 참 좋습니다. 각 한국학교 선생님들과 부모님의 관심과 수고로 우리 자녀들의 한국어 실력이 향상되는 걸로 믿습니다. 미국에서 살면서 한국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영어 외에 다른 언어를 하나 더 한다는 장점 말고도 한인 2세로서 자신의 정체성과 부모님 나라의 문화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정체성은 개인의 인생을 풍성하게 하고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인생의 사명을 일깨워주기 때문에 참으로 귀합니다."라고 전하며 "그동안 익히고 배운 것을 이 자리에서 마음껏 발휘하길 바랍니다."라고 학생들을 격려하였다.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강성방 회장의 축사: 동북부협의회 사진 제공]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강성방 회장의 축사: 동북부협의회 사진 제공]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강성방 회장은 축사에서 "우리 학생들이 한국학교에 입학하고 뭐부터 배우죠? 처음에 듣기를 배워요. 그런 다음에 말하기 그리고 읽기를 배우고 제일 마지막에 쓰기를 배워요. 이 자리에 우리 학생들이 와 있다는 것은 그동안 열심히 이 모든 과정을 공부했다는 거예요. 오늘 여기서 여러분의 생각, 꿈, 경험을 되살려 마음껏 자유롭게 써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3명의 심사위원이 소개되었다.
김은자 심사위원장: 1660 AM K-Radio 문학 프로 '시쿵' 진행자, [시문학] 등단, 미주중앙일보 신춘문예, 재외동포 문학상 심사위원 역임, 시집 '비대칭으로 말하기/현대시학' 등 다수, 산문집 '슬픔은 발끝부터 물들어온다' 등
천세련 심사위원: Catskill Zendo Art Director, 알 재단(AHL Foundation) Community상 수상,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한국교사 장기근속 30년상 수상, Korean Community Center 부회장 역임
공완섭 심사위원: 현 이투데이 신문 칼럼니스트, 한국 중앙일보 기자, 뉴욕 중앙일보 논설실장 및 편집국장 역임, 시키고 중알일보 대표 역임, 한국 UPI 뉴스 칼럼니스트

김은자 심사위원장이 심사기준을 발표해 주었다.
글은 시와 판타지는 제외되고 산문 또는 수필만 해당하며 총점 100점에 주제에 관한 이해력(40%), 표현력과 관찰력(30%), 창의력과 독창성(30%)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학생들이 미국에 사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니 한국어의 맞춤법과 문법에 크게 얽매이지 말고 진실한 나의 경험담을 간결하고 정확한 표현으로 자유롭게 써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글짓기 대회의 글제가 추첨되는 시간이 되었다. 글짓기 대회의 글제 선정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다. 먼저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에 속한 회원교에서 보내온 여러 글제 중에서 주최 측 찬양한국문화학교 고성옥 교장이 10개의 글제를 선정하였다. 10개로 좁혀진 글제는 각각 플라스틱 공 안에 하나씩 넣어 잠근 다음 투명한 유리 상자 안에 넣었다.
이렇게 총 10개 글제의 플라스틱 공이 들어있는 유리 상자 안에서 3명의 심사위원이 각각 한 개의 공을 뽑아 그 속에 들어있는 글제를 발표하였다. 3명의 심사위원에 의해 추첨이 된 2022년 글짓기 대회의 글제는 '부모님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눈물'이었다.
글제가 발표된 후 참가학생과 감독만 대회장에 머물고 다른 모든 사람은 대회장을 나왔다. 이로써 본격적으로 글짓기 대회가 시작되었다.


[동북부협의회 사진 제공]

[동북부협의회 사진 제공]

[동북부협의회 사진 제공]


초급은 오후 3시 15분부터 중/고급은 3시 30분부터 퇴장할 수 있었다.
글짓기 대회가 종료되고 학생들은 채점이 진행되는 4시~5시 사이에 주최 측에서 준비한 흥미로운 만들기 활동을 하거나 다른 방에서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시상식은 오후 5시가 조금 넘어선 시간에 이뤄졌다.
김은자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너무 놀랐어요. 어떻게 이런 표현을 했을까?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글들이 너무 많았어요. 처음 제 생각은 우리 학생들이 간단하게 일상을 얘기하는 데만 끝내겠지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생각을 했던 제가 너무 죄송해요. 오늘 많은 감동을 받았고 우리 동포 자녀들에게 희망이 있구나, 세계적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너무 잘 써 주었어요. 주제를 이해하는데 끝나는 게 아니고 그 너머를 보며 글을 쓴 학생들이 있었어요. 주제를 깊고 넓게 바라보는 사고력과 은유법을 들어 한국어로 표현하는 능력에 대해 정말 깜짝 놀랐어요. 우리 학생들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상을 받든 못 받든 우리 학생들에게 오늘의 기회로 글을 쓰는 좋은 계기가 되고 마음속에 한국어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제22회 미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 단체 사진, 사진 제공: 찬양한국문화학교]

[제22회 미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 단체 사진, 사진 제공: 찬양한국문화학교]


제23회 미 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초급상]
노은유(뉴저지 장로교회 부속 ASK 한국학교), 추하영(뉴저지한국학교), 윤주희(갈보리무궁화한국학교), 어진(갈보리무궁화한국학교)

[장려상]
중급: 전은재(뉴저지한국학교), 정준우(아콜라한국문화학교)
고급: 이 람(사랑한국학교), 백서윤(세빛한국학교)

[동상]
중급: 정세린(아콜라 한국문화학교)
고급: 신소연(사랑한국학교)

[은상]
중급: 이동희(롱아일랜드한국학교)
고급: 이우인(찬양한국문화학교)

[금상]
중급: 이 봄(뉴저지 한국학교)
고급: 김 린(찬양한국문화학교)

[대상]
최예린(찬양한국문화학교), 제목: 눈물


[대상 수상자 최예린 학생, 사진 제공: 동북부협의회]

[대상 수상자 최예린 학생, 사진 제공: 동북부협의회]


새로운 장소에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렸던 미 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찬양한국문화학교 이상훈 교감께 올해 처음으로 글짓기 행사를 주최하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는지 물었다.
이상훈 교감은 "찬양한국문화학교에 21명의 선생님이 계십니다. 글짓기 대회를 위해 모든 선생님이 5명씩 한 조를 이루어 매주 조별로 모임을 하며 아이디어를 모으고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지난주에 최종 점검을 하는데 행사 진행 순서에 따라 분야 별로 거의 완벽하게 짜여 있더군요. 우리 선생님들께서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알려주시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학생이 참가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 글짓기 대회에 참가한 대부분의 학교는 뉴저지에 거주하는 학교였다. 자동차로 왕복 4시간가량 걸리는 뉴욕 지역에서는 1개 학교가 참가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뉴욕 지역의 학교에서 참가하길 바란다.
또 '미 동북부 한국어 글짓기 대회'라는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찬양한국문화학교에 지면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미국에서 자라나는 재외동포 2세, 3세들을 위한 한국어와 한국 역사 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으로서 더욱 발전되고 빛나길 기원한다.





김은정
미국 김은정
뉴저지 세빛한국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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