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문화재 보존 전문가 역량 강화 사업 시행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1.07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으로 몽골에서 문화재 보존 전문가 역량 강화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27년까지 몽골 과학기술대학교와 한국 공주대학교 간의 협력 사업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20년 2월 1일부터 6일 간 한국 박물관 현장 답사와 경험 공유 연수, 2022년 8월 22일 문화재 보존 관련 심포지엄 개최가 있었다. 2022년 10월 26일에는 금속 문화재 보존 실습실 및 디지털 실습실 개소식 행사가 개최됐다. 개소식 행사에는 M.Batbayar 문화부 차관, 박인정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ODA 담당 서기관, 과학기술대학교 학장들을 비롯한 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


< 금속 문화재 보존 실습실 및 디지털 실습실 개소식 - 출처: 통신원 촬영 >

< 금속 문화재 보존 실습실 및 디지털 실습실 개소식 - 출처: 통신원 촬영 >


M.Batbayar 문화부 차관은 개소식 축사에서 "몽골 정부는 문화재 등록, 연구, 보존, 보관, 홍보 사업에 우선 순위와 중대한 의미를 두고 있는 만큼 문화재 관련 국제 전문 기관 및 해외 국가들과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 대한민국과의 교류협력이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데 한국 정부 지원 사업으로 이뤄진 전문가들의 역량 강화 사업과 실습실 설립 사업은 문화 분야의 공백을 개선할 수 있는 시기 적절한 사업이다."라고 전했다.

박인정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ODA 담당 서기관은 "한국에는 과거를 모르는 사람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문화와 역사는 우리 삶에 중요한 존재이며 이런 의미에서 몽골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몽골의 문화 창조를 위한 큰 사업에 대한민국 정부가 기여할 수 있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과학기술대학교 기계공학대 학장은 "몽골 과학기술대학교는 1962년에 설립된 최대 국립대학교이며 학부와 대학원생을 포함한 2만 5천여 명이 재학 중이고 14개 단과 대학으로 구성돼 있다. 학교에 문화재 실습실이 생기고 문화재 보존 전문가를 양성하는 새로운 과가 신설된 것에 자긍심을 갖는다. 과거 손재주 있는 사람들이 상상력으로 보충해서 보존 작업을 했던 반면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스캐너를 통해 세밀하게 스캔한 후 복제 기계를 통해 그 당시와 똑같은 모형을 만들어 내거나 고장된 부분을 고칠 수 있다. 학교가 기계공학 학교인 만큼 과학과 문화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며 세계적인 학교로 거듭나겠다. 21세기 대학은 국제적 수준의 인력 양성 및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화 노력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국제적 감각을 고취시키고 국제적 연구 능력 향상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 관련 인사들이 금속 문화재 보존 실습실 및 디지털 실습실을 방문한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 관련 인사들이 금속 문화재 보존 실습실 및 디지털 실습실을 방문한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몽골 과학기술대학교는 이번 7개년 사업의 일환으로 공주대학교와 교수 및 연구자 교류, 학생교류, 공동연구, 상호 문화재 관련 조사 및 보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상호교류 협력하기로 했다. 공주대학교는 공동연구 및 인적 교류 기반을 조성하고 한국 및 몽골 간 문화유산 보존과학 교육, 연구 및 학생교류를 통한 국제화 발판을 마련하는 등 대학 간 활발한 교류 협력 사업을 하기로 한 바 있다.


< 금속 문화재 보존 실습실 및 디지털 실습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금속 문화재 보존 실습실 및 디지털 실습실 - 출처: 통신원 촬영 >


몽골은 문화 분야를 제외시켜 온 탓에 문화유산들이 수십 년 동안 무관심 속에 방치됐다. 몽골에서 문화유산 복원 기관이 1972년에 창립돼 활동하기 시작했지만 20년 후에 철수되는 등 아쉬운 역사가 있다. 최근에 들어 문화재라는 것이 문화 분야에서 종사하는 6,000여 명의 문제만이 아니라 그 민족의 면역력과 전 인류의 차세대에 남기는 유산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2020년 문화부도 설립되면서 그 관심이 뜨거워졌다.


몽골에 문화부가 설립된 이래 매년 11월을 문화 창조의 달로 정하고 2년째 동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그동안 12개 분야를 포함한 140여 개의 문화 행사를 울란바타르시에서 개최하거나 지방에서 600여 개의 문화 행사를 개최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후 단절된 문화 분야를 급속도로 활성화시키고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의 중요성을 알리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몽골문화부 측은 올해 칭기스칸 박물관 설립에 있어 몽골에서 추진 중인 문화재보존 전문가 역량 강화 사업 일환으로 대한민국 박물관 협회와 MOU를 체결해 대한민국의 6개 박물관, 1개 대학교를 방문하고 칭기스칸 박물관 설립에 필요한 경험을 이수한 바 있다. 그 결과 세계 수준에 맞는 박물관을 건립할 수 있었다. 이에 문화재 보존 전문가 역량 강화 사업은 몽골의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기대치가 크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롭상다시 뭉흐치멕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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