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시우다드레알의 자랑, 국제 태권도 대회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11.07

스페인한인총연합회와 카스티야라만차주태권도협회가 함께 주관한 국제 태권도 대회 'Open Taekwondo Don Quijote'가 카스티야 라만차(Castillala mancha) 지방 시우다드레알(ciudad real) 도시의 산타 마리아 체육관에서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열렸다.


올래 6회를 맞은 대회에는 스페인 및 포르투갈, 프랑스, 헝가리, 인도, 폴란드, 이집트 등에서 1,000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했다. 시우다드 레알 시장, 에바 마리아마시아스(Eva María Masías)는 스포츠 도시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 준 시민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중요한 행사임을 강조했다. 시우다드 레알은 스포츠 도시를 지향하며 적극적으로 스포츠클럽이나 연맹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스포츠다(Somos deporte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3세부터 18세까지의 학생들이 스포츠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6년 전 처음 시작한 이 태권도 대회는 이제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 시우다드레알에서 열린 국제 태권도 대회 - 출처: 통신원 촬영 >

< 시우다드레알에서 열린 국제 태권도 대회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 행사가 이렇게 자리 잡은 데에는 스페인한인총연합회의 김영기 회장의 공이 크다. '마에스트로 김'으로 불리며 시에서 태권도의 상징으로 불리는 김영기 회장은 1982년 태권도 사범으로 시우다드 레알시에 자리를 잡았다. 카스티야라만차주 주태권도선수단 감독을 맡기도 했고 2005년까지 16년 동안 스페인 국가 태권도 대표팀 감독을 맡아 스페인 태권도 부흥에 힘썼다. 그 결과 지난 40년간 태권도로 지역 사회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한인 최초 올해 여름 시우다드 레알시의회로부터 모범 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토요일 겨루기 시합으로 문을 연 행사는 라 만차 지역의 전통 민속 무용 그룹 'Manzaniti grupo'의 공연도 선보였고 일요일에는 품새 경기가 이어졌다.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발차기, 하나 둘 셋 등과 같은 태권도용 한국어들은 태권도가 케이팝보다 훨씬 전 한국를 알리는 전도사였음을 생생하게 증명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한국이 그저 아시아의 한 나라에 불구했을 시절 태권도를 '코리안 가라테'라고 부르는 생경한 유럽 땅에서 명실상부 스페인이 사랑하는 스포츠 중 하나가 된 태권도는 한류의 원조임이 분명하다. 또 태권도를 배우는 젊은 세대들 중에서는 한류 팬들이 많아지고 있다. 8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12살 마리나는 "엔하이픈이 저의 최애 그룹"이라며 꼭 한국에 가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어를 조금씩 배우고 있는데 태권도에서 배웠던 숫자나 단어들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번 대회에서 음식 바자회를 통해 한식을 알린 '코윈 스페인' - 출처: 통신원 촬영 >

< 이번 대회에서 음식 바자회를 통해 한식을 알린 '코윈 스페인'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행사에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스페인지역본부(KOWIN SPAIN, 회장 양은숙)의 음식 바자회도 함께 열렸는데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김밥과 라면 등을 판매했다. 김밥을 일본의 스시로 착각하는 이들에게 '김밥'이라는 두 글자를 또박 또박 가르치며 한식의 대표 주자인 김밥을 알리는 데 큰 몫을 하는 모습이었다. 코원 회원들은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라면이 인기가 많다."며 "적은 인원이 함께 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 즐겁게 행사를 마무리 했다."고 전했다. 또 "태권도를 사랑하고 배우는 이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코인 회장 및 회원들은 민간 외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이 바자회에서 모금된 장학금은 코윈 스페인의 장학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한 돈키호테(Don Quijote) 국제 태권도 대회의 추후 성장을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참고자료
- 《Lanza Digital》 (2022. 10. 26). Más de 1.000 personas se darán cita en el VI Open Internacional de taekwondo “Don Quijote”, 

 https://www.lanzadigital.com/provincia/ciudad-real/mas-de-1-000-personas-se-daran-cita-en-el-vi-open-internacional-de-taekwondo-don-quijote/





정누리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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