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에서도 참여한 전 러시아 한글학교 교사진](사진: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7회 러시아 한글학교 교사 연수

지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간 모스크바 예르소바 호텔 레크레이션하우스에서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회장 하종혁) 주최, 재외동포재단, 주러시아 대한민국대사관, 종이문화재단 세계종이접기연합회 후원으로 제7회 러시아 한글학교 교사 연수가 열렸다. 전 러시아 21개 한글학교에서 80여 명의 교사진이 참가했다.

[한글학교 교사진의 대면 교육 특강](사진: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의 복잡한 국제관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러시아에서 한국어 교육과 학습 의지는 진행형이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같은 대도시는 물론이고, 카잔, 우바, 볼고그라드, 엘리스타, 로스토프나도누 및 러시아의 수많은 도시에서 한글학교를 중심으로 한국어 교육이 진행 중이다. 러시아 내 한글학교 운영진 및 교사들과의 소통과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대면 연수의 필요성을 느낀 하종혁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모스크바에서 대면 형태로 진행되었다.

[한글학교 교사진의 대면 교육 특강](사진: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

한국에서는 재외동포재단 협력 교육기관인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육효창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훈민정음 체계 및 제자원리를 활용한 한글 교육', '온라인 수업을 통한 한국어 발음 교육'을, 호남대학교 윤영 교수는 '플립드 러닝을 기반으로 한 한국어 교육 방안', '한국어 교육에서 문화 교육 방법'을 주제로 모스크바에 모인 한글학교 교사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특강을 했다.

현장에서는 대면 형태로 러시아에서는 주러시아 대한민국대사관 한국교육원 장인영 교육원장과 이세연 한국어 교육전문관은 '한글학교 지원금의 올바른 집행 방법'을 주제로 한글학교 운영 실무를 주제로 강의했고, 하종혁 모스크바 한국문화한글학교 교장은 '태권도를 통한 K-컬처', 박동국 오브닌스크 한글학교 교사는 '한글학교 수업 시간에 활용 가능한 게임'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외에도 여러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 소속 한글학교 교사진들이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발표 및 강의를 진행하여 교육 운영과 방법 사례를 교류하는 자리를 가졌다.
러시아의 국내외 상황을 고려한 온오프라인 형태를 적절히 활용하여 열린 교사 연수였다.

[서예 쓰기 교육 사례와 교육 방법을 체험 중인 한글학교 교사진](사진: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

고려인이라 불리는 러시아 내 한인뿐만 아니라 한국인과 결혼했거나 앞둔 결혼 이민자, 한국어(학)를 전공 중인 학생 그리고 한국의 드라마, 대중 음악,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문화 콘텐츠에 관심 있는 러시아 내 여러 사람이 '한국'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모이는 곳이 한글학교이다. 한글학교를 운영하는 운영진, 교사에게는 바르고 정확하며 동시에 직관적으로 한국어와 한국과 관련된 정보를 교육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된다. 서예, 태권도, 한글의 원리 등 다양한 한국의 콘텐츠 교육 사례와 교육 방법을 직접 참여해보며 익힐 수 있는 교육 연수도 제공, 큰 호응을 얻었다.

[태권도를 통한 K-컬처의 사례 및 교육에 관해 특강을 진행한 하종혁 회장](사진: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

어려운 시기에 개최된 제7회 러시아 한글학교 교사 연수임에도 불구, 전 러시아 한글학교 운영진과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특강에 감사를 표한 하종혁 회장은 다음에는 안정된 국내외 상황에서 제8회 러시아 한글학교 교사 연수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감사와 아쉬움을 전했다.

[주러시아 대한민국대사관 로스토프나도누 한국교육원 장인영 원장, 이세연 한국어교육전문관,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 하종혁 회장](사진: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

이번 연수와는 별도로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 총회를 개최, 유미경 오브닌스크 한글학교 교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2년간 협의회를 이끌어갈 유미경 회장은 앞으로 임원들 및 여러 한글학교와 원활한 소통을 통해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를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스터](사진: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

러시아 강경민 따따르 한글학교 교사 KBS글로벌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