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재뉴상공인연합회-ANZ 은행, 경제 세미나 성황리 개최
구분
사회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3.01.11

우리나라의 다양한 기술이 뉴질랜드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그 가운데 대중교통의 혁신을 가져온 시스템 구축을 들 수 있다. 대중교통 결제 및 환승용 교통카드 시스템인 '티머니(T-money)'이다. 뉴질랜드 정부가 발 벗고 나설 만큼 뉴질랜드 대중교통의 미래를 확보하겠다는 정부 차원의 의지다. 우선적으로 대상 도시는 수도인 '웰링턴'이다. 지난 11월 14일 웰링턴 기차역에서 시스템 구축 오픈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 마이클우드 뉴질랜드 교통부 장관도 참석했다. 이번 서비스 오픈으로 그동안 버스에만 국한되어 있던 정산 서비스가 철도, 버스 정기권 및 다양한 통합 요금제로 확대된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입증받은 셈이다.


1962년 수교 후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뉴질랜드와의 무역에서 양과 모피 거래를 가장 활발히 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영역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교역 현황을 보면, 한국은 뉴질랜드의 5위 수출입 대상국이다. 한국이 중요 무역 국가로 등극한 셈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관련 행사가 진행돼 왔다. 2020년 3월 13일에 세계한인무역협회는 차세대를 대상으로 오클랜드에서 대양주 차세대 리더스 콘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으며, 2021년 5월 12일에는 한국-뉴질랜드 경제공동위원회가 열렸다. 또 한국-뉴질랜드 FTA 수산업 훈련 연수도 재개됐다.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한국 제품이나 기술이 뉴질랜드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서 어떤 전략을 써야 할까. 다품종 소량 전략 적용과 인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제품이 뉴질랜드에서 검증되면 유럽·북미 등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는 소비 성향이 보수적이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도. 그러하기에 성급함보다는 인내를 요구한다. 거래가 성사돼 시장에 제품이 안착하는데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지난 12월 6일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경제 세미나'다. 재뉴상공인연합회(회장 오창민)가 ANZ 은행과 공동으로 개최한 것으로 ANZ(Pavilion Venue)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되었다. 주제는 상업용 부동산 관련 상식에 대한 것이었는데, 투자 세무 상식, 상업용 융자 신청 방법, 부동산 현황, 부동산 매매 시 관련법률 상식 등의 내용이었다. 강사는 정성호 공인회계사가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 세무 상식을, 이미경 ANZ 매니저가 상업용 융자 신청에 대해, 박세영 공인중개사가 부동산 현황에 대해, 그리고 이현정 변호사가 매매 시 관련 법률 상식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세미나 참석자는 총 80여 명으로 주오클랜드 영사관 김인택 총영사를 비롯한 뉴질랜드 동포경제인 리더가 대부분이었다.


재뉴상공인연합회-ANZ 은행 공동으로 개최된 경제 세미나, 출처: 위클리코리아 뉴질랜드

재뉴상공인연합회-ANZ 은행 공동으로 개최된 경제 세미나, 출처: 위클리코리아 뉴질랜드

코비드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ANZ 은행 측에서 한인과 경제인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했다. 재뉴상공인연합회 오창민 회장은 인사말에서 "세미나에 참석한 교민들과 강사로 참여해준 모든 참석자에게 감사드린다."라며 "금리 인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많은 교민이 준비 있는 행동으로 부동산 판매와 구입 기회가 왔을 때 빠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 논의된 부동산 구매 전 알아둬야 할 점을 보자. 부동산을 구매하기 전에 알아둬야 할 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투자할 건물에 대한 사전 조사다. 상업용 건물의 경우, 어떤 용도로 쓰이며 세입자는 어떤 사람인지, 렌트비는 얼마며, 구매 가격 대비 대지는 몇 퍼센트인지, 임대차 계약서에 쓰인 내용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내외부 건물 상태는 어떤지, 보수공사는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비용은 얼마나 들 것인지 등이다. 세입자와 리스 관계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이는 변호사를 통해서 이뤄져야 하는데 임대계약서, 리스 서류와 세입자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용도가 투자용이든, 비즈니스용이든, 노후대책용이든 소유하는 기간 동안, 또는 다시 매매할 때 아무런 하자가 없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매매는 매수자 위험부담 원칙이다. 매도자 모르게 세입자 또는 이전 건물주가 무허가 공사를 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매수자가 빌딩 인스펙션 등의 다양한 정보를 받아서 확인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재뉴상공인연합회-ANZ 은행 공동으로 개최된 경제 세미나, 출처: 위클리코리아 뉴질랜드

재뉴상공인연합회-ANZ 은행 공동으로 개최된 경제 세미나, 출처: 위클리코리아 뉴질랜드


이번엔 상업용 부동산 구매 순서를 보자. 상업용 부동산은 크게 투자용 부동산과 사업용 부동산으로 구분한다. 여기에 속하는 부동산의 형태는 다양한데, 예를 들면 공장, 모텔, 상가, 오피스, 창고, 전시장, 빨래방, 주유소, 호텔, 병원, 슈퍼마켓 등이 있다. 상업용 부동산 구입 절차로는, 먼저 부동산 투자 및 구입 계획을 수립한 후 부동산 에이전트, 전문 브로커, 인터넷 등을 통하여 부동산 관련 정보를 습득한다. 에이전트 및 브로커를 통하여 시장 가격 정보와 매물 관련 정보를 파악한다. 이후 부동산 구입 예산을 설정하고 은행융자를 알아본다. 그다음 옥션(auction) 현장을 방문하여 옥션에 참여하거나 에이전트를 통하여 오퍼(offer)를 제출하여 구입한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세무 정보를 보자.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주거용에 비해 보편화되지 않은 영역이다. 그렇기에 상업용 부동산 세무가 주거용에 비해 복잡하지 않다. 지난 몇 년간 뉴질랜드에서는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과잉 열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정부에서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규제 정책이 많이 도입되기에 이르렀다. 이런 연유로 주거용 부동산의 세무가 더 복잡해졌다. 용도와는 별개로 구입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인지 명시해야 한다. 그것이 상업용이든 주거용이든. 가장 쉽고 간단한 것은 개인 본인의 명의로 구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방법은 세금 면에서 절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형태로는 공동명의로 구입하는 것이다. 부부가 공동으로 부동산을 구매하는 경우 부부가 구입 주체가 된다. 이외에 회사 형태로 부동산을 구입하기도 한다. 이런 유한책임회사의 경우에는 자본소득이 발생했을 때, 소득을 주주들에게 분배할 시점에 이르러 세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그다지 권장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 다만 회사 형태로 부동산을 소유하고자 한다면 회사 자본소득 전이가 쉬운 회사 설립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가족 신탁 형태로 구입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상 경제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재뉴상공인연합회-ANZ 은행 공동으로 개최된 경제 세미나, 출처: 위클리코리아 뉴질랜드

재뉴상공인연합회-ANZ 은행 공동으로 개최된 경제 세미나, 출처: 위클리코리아 뉴질랜드


1990년대만 하더라도 뉴질랜드에서 한국 기업인들의 활동은 일반적으로 미진했다. 그것은 정보 부족에 소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원인으로 뉴질랜드 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 또한 많이 부족했다, 심지어 한국을 찾기 위해 세계지도를 펼쳐보는 이도 있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흐른 지금. 뉴질랜드에서 한국인들의 활동은 왕성하다.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칭찬과 주목도 받고 있다. 빼어난 실적을 이루는 업체들이 늘어가고 사회적 공헌 기업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세대들의 활약이 더 돋보이게 한다. 뉴질랜드 태생 한인으로 세계적인 골프 선수인 '리디아 고(한국 이름 고보경)'는 여러 해 전 어느 골프대회 우승 후, 우승 상금 전액을 지진 성금으로 기부한 적이 있다. 정말 감동적인 일이다.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경제 활성화 및 부활은 필연적이다, 이런 면에서 지난번 열린 경제 세미나는 하나의 신호탄으로써 시의적절하다 할 수 있다.





박춘태
 뉴질랜드 박춘태
 한글세계화운동 뉴질랜드 본부장
 중국 북경화지아대학교 국제교류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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