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체코 직항노선 재개 및 안전여행 가이드북
구분
사회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3.02.01

지난 2019년부터 한국과 유럽 각지를 잇는 직항 노선이 오랜 팬데믹의 여파로 운항을 중단하면서 체코 현지에서 한국인 여행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늘길이 막혀 유럽 거주 한인들은 한동안 쉽게 고국을 찾지 못했고 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발길도 끊겨 유럽의 주요 관광도시는 어느 때보다 한산한 시기를 맞았다. 다행히 작년부터 한국-유럽 간의 직항 노선을 점차 재개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특히 지난 2022년 7월 인천과 오스트리아 비엔나 직항 노선이 재개된 이후, 오스트리아 여행을 마치고 기차를 이용해 체코를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들이 증가하였다. 이어 올해 1월 인천과 프라하를 잇는 직항 노선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동안 직항을 이용할 수 없어 경유로 한국 방문을 해야 했던 많은 체코 거주 한인들은 직항 노선 재개 소식을 누구보다 기다려왔을 것이다. 인천과 프라하 그리고 프라하와 인천을 왕복할 수 있는 직항 노선은 2023년 3월 27일 월요일에 재개되어 월, 수, 금 주 3회 운항을 하게 된다.


[프라하 공항, 출처: prague.fm]

[프라하 공항, 출처: prague.fm]


이처럼 한국과 유럽 각지의 직항 노선이 재개되면서 체코를 포함한 유럽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에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유럽 각지에서 체코 프라하를 방문하기 위해 기차를 이용하는 관광객 및 한인들에게 소매치기 등 도난 범죄에 유의해야 함을 알렸다. 특히 비엔나와 프라하를 잇는 기차 노선에서 현지 전문 소매치기범들에 의한 기차 탑승객 대상 도난 사건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다수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구체적인 도난 범죄 수법을 예시로 들었다. 전문 소매치기범들은 2인 1개 조 등의 형태로 활동하며 한 명이 열차 칸 밖에서 착석한 승객을 향해 창을 두드리며 반갑게 인사를 하거나, 개인 수하물을 싣는 승객에게 친절하게 접근하여 도와주는 척하며 시선을 돌린 뒤 개인 소지품 등을 훔치는 형태의 수법이 대표적이다. 특히 체코 브르노역 전과 후 승객이 선반에 놓은 개인 가방에서 시선을 뗀 사이에 소매치기범이 가방을 가지고 중간역에서 하차하는 수법 또한 흔히 발생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유럽으로 여행하러 오는 많은 관광객들은 길거리나 식당, 카페처럼 여행 중간 혹은 지하철, 트램 등 현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소매치기에 유의하며 조심하지만 이처럼 나라와 나라, 도시와 도시를 이동할 때는 기차를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하게 되어 비교적 긴장을 늦추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외에도 2인 1개 조로 활동하며 한 명이 옆자리에 앉아 인사를 나누고 여행에 대한 정보를 묻는 등 승객을 안심시킨 뒤 나머지 한 명이 머리 위 선반에 있는 가방을 가져가는 등 소매치기 수법은 날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유럽에서는 긴 구간을 이동할 때 가방을 자기 머리 위에 있는 선반에 놓지 말고 건너편 선반 등 시선이 닿는 곳에 보관하기를 권장한다.


[프라하 카렐 다리를 가득 채운 관광객들, 출처: busan.com]

[프라하 카렐 다리를 가득 채운 관광객들, 출처: busan.com]


더불어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은 체코 내 대마 관련 유의 사항을 공지하였다. 체코 정부는 대마를 법률이 정한 범위 내에서 의료 및 산업 목적 등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마 소지, 재배, 사용 등 행위는 불법으로 간주하며 처벌을 피할 수 없다. 체코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각별히 유의해야 할 점은 체코 내 법률상 규정된 대마 함유량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체코 정부의 허가를 받은 CB, WEED, CBD 등의 상호를 가진 대마 오일 및 제품 판매 업체 및 대마 성분을 포함한 주류 및 사탕, 초콜릿 등의 식품 및 화장품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일부 관광객들이 체코 내 대마의 소지 및 구입 등의 행위가 일반적으로 합법이라고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코 정부는 향정신성 물질이 포함된 식물의 재배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개인 사용 목적으로도 소량 이상의 대마 및 마약류 식물 등을 재배하면 최대 6개월의 징역, 벌금, 재산 몰수 등의 처벌을 부과 중이다. 체코 현지에서 대마를 의미하는 단어로는 Hemp, Cannabis, CBD, CBN, THC 등이 있으며 체코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대마 제품이라 할지라도 국내로 반입하는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형사 처벌될 수 있음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CBD 자판기, 출처: praguemorning.cz]

[CBD 자판기, 출처: praguemorning.cz]


오랜 팬데믹의 그늘이 걷히며 체코의 관광객들이 날로 늘어가는 시점에 체코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겪을 수 있는 소매치기 범죄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체코 안전 여행 가이드북을 제작하여 발행했다. 체코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체코 내 긴급 전화번호와 함께 피해를 보았을 때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과 도움을 줄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명확히 설명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체코 현지에서 다양한 사건 사고 발생 시 연중무휴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영사 콜센터에 대한 안내도 포함되어 있다.


[알아두면 유용한 체코 안전 여행, 출처: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

[알아두면 유용한 체코 안전 여행, 출처: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


체코에 거주하는 한인 및 관광객이 놓치기 쉬운 내용으로 체코 방문객이 반드시 소지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여권과 의료보험증이다. 특히 체코에 거주 및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은 해당 기간을 포함하는 의료보험에 가입하고 의료보험증을 소지하여야 한다. 여권 및 의료보험증 미소지로 현지 경찰에 적발 시 체코 외국인 체류법에 따라 최대 3,000czk(한화 15만 원 상당)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한 현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승차권을 반드시 구입하여 소지하여야 한다. 승차권을 미소지하고 트램, 버스, 지하철에 탑승하여 검표원에게 적발 시 체코 도로교통법 111조 등에 따라 1인당 최대 1,500czk(한화 8만 원 상당)의 벌금이 부과된다. 특히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프라하 중심을 지나는 대중교통 내에서 검표원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체코는 쉥겐협약 가입국으로 관광 및 단순 방문 시에 대한민국 여권을 소지한 국민이라면 무비자 90일 체류가 가능하다. 쉥겐 협약에 따라 '쉥겐 협약' 국가에서 최종 출국일을 기준으로 과거 180일 기간 중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는 것으로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방문국의 쉥겐 협약에 따른 방문일을 계산해보아야 한다. 이처럼 알아두면 유용한 체코 여행 정보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차량이 견인되었을 때 보관 장소와 연락처 등을 확인할 방법 및 영어로 진료할 수 있는 프라하의 주요 병원 정보 또한 포함되어 있어 여행 시 소지하면 비상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프라하 교통패스 판매 DPP 오피스, 출처: livingprague.com]

[프라하 교통패스 판매 DPP 오피스, 출처: livingprague.com]


체코 여행 시 물품을 도난당하거나 분실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체코 정부 및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은 가방 및 스마트폰 등을 강탈하려는 괴한을 만날 경우 과도하게 저항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단순 소매치기를 넘어 폭행 등 2차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도난과 분실이 발생하면 현지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사고에 대한 경위를 작성하게 되는데 사고 발생 상황 및 도난, 분실 물품에 대해 가급적 상세히 작성하면 추후 보험 처리를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다. 프라하 공항 및 대중교통에서 도난 및 분실을 하였을 때는 빨리 분실물 센터를 찾거나 전화로 수거 물품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발행하는 체코 안전여행 가이드 북은 체코 현지의 분실물 센터 전화번호까지 안내되어있다.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사건 및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해당 가이드북을 적극 활용하기를 권고한다. 해당 안전 여행 가이드북은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overseas.mofa.go.kr/cz-ko/index.do)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최조은
 체코 최조은
 프라하한글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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