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홍콩에서도 인기 있는 한국의 거리 음식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4.06.17

홍콩에서도 인기 있는 한국의 거리 음식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2일까지 홍콩의 유명 슈퍼마켓 체인인 시티슈퍼(City’ Super)에서 한국의 인기 길거리 식품을 만날 수 있는 '케이팝 스트릿 바이츠(K-pop street bites)' 행사가 진행 중이다. 럭셔리, 웰빙 콘셉트의 슈퍼마켓인 시티슈퍼에서는 전 세계의 식품을 구매할 수 있어 홍콩인, 홍콩 거주 외국인뿐만 아니라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다.


홍콩에 한국의 다양한 음식을 수입하고 있는 엘라이아 홀딩스와 시티슈퍼의 협업으로 이뤄진 이번 행사는 홍콩 내 시티슈퍼 전 매장에서 진행 중이다. 또한 코즈웨이베이 타임스퀘어점, 침사추이 하버시티점, 샤틴 뉴타운플라자점에는 팝업스토어가 설치돼 한국의 거리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다. 떡볶이, 김말이, 붕어빵 등 다양한 한국의 분식과 더불어 감자빵, 막걸리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통 한국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 시티슈퍼의 '케이팝 스트릿 바이츠(K-pop street bites)' 이벤트 -  출처: 시티슈퍼(City’ Super) >


사실 홍콩만큼 거리 음식이 발달한 곳도 드물다. 피쉬볼, 시우마이, 각종 튀김류부터 다양한 과일 주스까지 여러 음식을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유명한 거리 음식을 판매해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곳도 있다. 홍콩 직장인 마이크는 "바쁜 홍콩 직장인들은 거리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나 딤섬류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며 "퇴근 시간 무렵이면 유명한 스트리트 푸드 노상에서 음식을 구매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상황을 전했다. 2023년 서울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한 마이크는 "홍콩에서 저녁의 거리 음식은 간식의 개념이 강한데 한국의 거리 음식은 한 끼 식사로 충분할 정도였다."라면서 "거리에서 다양한 음식과 함께 반주를 즐길 수 있었던 포장마차 거리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 홍콩의 유명 거리 음식점 - 출처: 'Time Out' >


한국 음식 마니아라고 밝힌 홍콩인 제나는 "한국에서 유명한 거리 음식은 이미 홍콩에서도 쉽게 찾아 즐길 수 있도록 대중화됐다."면서도 "한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지인 대부분이 거리 음식 즐기기를 계획으로 짤 정도로 한국의 분식, 간식은 여행 필수 코스다."라고 전했다. 이어 "홍콩에서 판매하는 한국의 거리 음식은 홍콩인의 입맛에 맞춰 덜 맵게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오리지널 맛을 즐기고 싶어 하는 홍콩인들이 한국 여행 중에 거리 음식을 찾는 것 같다. 또한 한국 드라마, 영화에 거리 음식을 즐기는 장면이 많이 등장해 그 장면을 직접 경험하고 싶어 하는 홍콩인들이 늘어난 것 같다. 인기 있는 노점은 이미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홍콩 유명 신문 《South China Morning Post(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미슐랭이 추천한 '올해 새로운 거리 음식점 23곳'의 대부분은 중식인데 그중 한국 김밥 전문점(Kelly's Cape Bop)이 있다는 것이다. 완차이의 존스턴 로드에 위치한 켈리스 김밥(Kelly's Cape Bop)은 2014년 한국인 은하 씨가 그녀의 딸 이름(Kelly)을 따서 문을 연 한국 김밥 전문점이다. 은하 씨는 딸이 야채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밥은 적게, 건강한 채소는 듬뿍 넣어 김밥을 만들게 됐다. 건강하고 맛있지만 간단한 음식으로 유명해진 이 김밥 전문점은 음식뿐만 아니라 케이팝 비디오, 한국 화장법에 대한 단계별 지침을 보여주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홍콩에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다. 고객들과 건강한 한국 음식을 공유하기 위해 식당을 열기로 결심했다는 은하 씨는 한국문화 전파에도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 켈리스 김밥(Kelly's Cape Bop) - 출처: 클룩(KLOOK) >


켈리스 김밥의 오랜 단골이라고 밝힌 미나 씨는 "거리 음식 혹은 분식은 조금은 덜 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한국의 김밥은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건강을 중요시하는 홍콩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며 "최근에는 홍콩에서도 키토 김밥을 맛볼 수 있는데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편이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미나 씨는 "홍콩 마트에서 떡볶이, 어묵, 튀김, 순대 등 다양한 밀키트를 구입할 수 있다. 덕분에 한국의 거리 음식을 좋아하는 홍콩인들이 좀 더 편리하게 즐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시티슈퍼(City’ Super) 홈페이지, https://online.citysuper.com.hk/


- 《South China Morning Post》 (2015. 12. 30). Street treats: 2 Michelin-listed outlets in Hong Kong’s busy dining scene that will get your mouth watering, https://www.scmp.com/lifestyle/food-drink/article/1896645/street-treats-two-michelin-listed-outlets-hong-kongs-busy


- 《Time Out》 (2024. 4. 20). Hong Kong’s best street food essentials, https://www.timeout.com/hong-kong/restaurants/hong-kong-street-food-essentials


- 클룩(KLOOK), https://www.klook.com/zh-HK/activity/8134-kellys-cape-bop-in-wan-chai-hong-kong/




성명 : 이성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홍콩)/홍콩 통신원]

약력 : 현) North head seven star(마케팅 디렉터) Gangnam Korean School 운영 KBS 한국방송 교양제작부 작가 및 여성동아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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